김부겸, 정치 인생 20년 만에 지도부 첫 입성

2012.01.15 22:01 입력 2012.01.15 23:02 수정

김부겸 최고위원(54)은 정치 인생 20여년 만에, 야권행 9년 만에 지도부에 처음 입성하는 영광을 거머쥐었다.

옛 민주당에서 손학규 전 대표(65)의 최측근으로 분류됐지만 당 지도부와는 거리가 멀었다. 2003년 열린우리당에 합류한 뒤 줄곧 비주류의 길을 걷다 15일 전당대회에서 정치적 도약을 이뤄낸 것으로 평가된다.

김 최고위원은 19대 총선에서 대구 출마를 선언하며 기득권의 벽을 깨겠다는 ‘희생’이 지도부 입성의 동력이 됐다. 그는 전당대회장에서 “민주통합당이 지역정당이라는 멍에를 벗어야 전국정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주의 타파는 김 최고위원에게 정치 개혁이자 정당 개혁의 과제였다. 1995년 분당된 민주당에 남기로 했을 때도 지역주의 극복을 내걸었다.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는 그 결실이었다.

정치인 ‘김부겸’은 온건파지만 운동가 ‘김부겸’은 강경파였다. 1980년대 초반 반독재 민주화 운동 진영의 ‘무림(대중의 참여를 위한 단계적 투쟁 강조)·학림(학생운동의 선도적 투쟁 강조)’ 논쟁에서 무림파의 대표 이론가였다. 1983년 대구 미국문화원 방화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렀고, 민주통일재야운동연합(민통련),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등을 이끌며 6월항쟁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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