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준석 논란에 “전장연 의견 듣겠다는 게 제 의지…약자 돕기 위해 정치”

2022.03.30 10:41 입력 2022.03.30 14:30 수정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각에 참여 않는게 당선인의 부담 더는 것”이라며 국무총리직 고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각에 참여 않는게 당선인의 부담 더는 것”이라며 국무총리직 고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30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연일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 “제가 (인수위) 해당분과 간사와 인수위원을 (시위) 현장에 보낸 이유가 그분들의 의견을 듣고, 인수위 정책에 다음 정부 청사진을 반영하겠다는 제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사회로부터 소외받고 힘든 분들을 도와드리기 위해서 정치를 시작했다”며 “그 일은 정치밖에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이 ‘정치를 하는 이유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서라고 했는데 이 대표의 전장연 관련 발언은 그 부분에 배치되는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김도식 인수위원 등은 전날 전장연의 출근길 시위 현장을 방문해 면담을 진행했다. 전장연은 인수위와 면담 직후 출근길 시위를 중단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무총리직을 맡는 등 내각에 참여하는 대신 재충전을 시간을 가진 뒤 당의 지지 기반을 넓힐 수 있는 일에 공헌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 국민 옆에 다가가서 민생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중 정당의 모습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당대로 국민께 실망을 안겨드렸고 국민의힘은 국민의힘대로 예전의 일부 기득권을 옹호하는 정당으로 인식돼있는데 그런 인식뿐 아니라 행동도 바꾸는 게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장애인, 청년 등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다는 소신도 밝혔다. 그는 기자들이 ‘기득권 옹호 정당이라는 인식만 바꾸는 게 아니라 행동도 바꿔야 한다고 했는데 여성, 장애인 등 약자에 대한 관심도 포함된 건가’라고 묻자 “그게 당연하다”며 “저는 사회로부터 소외받고 힘든 분들을 도와드리기 위해서 정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말씀하신 장애인들을 포함해서 청년세대도 마찬가지”라며 “그런 분들을 돕는 게 우리가 공동체로서의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일 아니겠나. 그 일은 정치밖에 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전장연의 사과 요구에 “사과 안합니다. 뭐에 대해 사과하라는 건지 명시적으로 요구하십시오”라고 밝혔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장연이 어떤 메시지로 무슨 투쟁을 해도 좋다”면서도 “불법적인 수단과 불특정 다수의 일반시민의 불편을 야기해서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잘못된 의식은 버려라”고 썼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