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확정

배치 지역 이미 결정돼 있다

2016.07.08 23:01 입력 2016.07.08 23:31 수정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실무단, 시뮬레이션 검증 완료…발표만 남기고 행정절차 진행

[‘사드’ 배치 확정]배치 지역 이미 결정돼 있다

한·미가 8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1개 포대가 들어설 지역 발표를 2주 내 하기로 하면서 후보 지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은 이날 “사드 부지는 실질적인 군사작전 효용성과 주민의 안전과 건강, 환경 영향성 등의 균형을 맞추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는 지난 3월 출범한 공동실무단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복수의 지역을 검증한 후 최종 후보지 한 곳을 이미 정해놓은 상태로 행정적 절차를 진행한 후 발표만 하면 되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후보지로 거론된 지역은 대구, 경북 칠곡, 경기 평택, 충북 음성, 강원 원주, 전북 군산 등이었다.

국방부 안팎에서는 경북 칠곡 인근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칠곡은 미군 전략 물자들이 비축된 지역으로, 적의 스커드 미사일 공격 가능성이 상당해 보호 필요성이 크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거주민들이 적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사드 최대 요격 거리가 200㎞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수도권 방어용은 아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최근 국회 국방위에서 “(사드가) 서울 방어에 도움이 된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며 “한반도 방어에 도움이 된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칠곡 배치에 무게가 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주한미군 기지가 조성 중인 평택도 후보지로 꼽혔으나 최대 사거리가 200㎞에 이르는 북한의 최신형 300㎜ 방사포 사정권 안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또 평택이 바다를 끼고 있어 사드 레이더 효용성이 반감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부각됐다. 이곳은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시스템으로 방어가 가능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군산 역시 항구 도시인 것이 걸림돌이다.

부산 기장은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이 도착하는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에서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크지만 인구 밀집지역이라는 점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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