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확정

칠곡·평택·원주 주민들 “온몸 던져서 반드시 막겠다”

2016.07.08 23:01 입력 2016.07.08 23:31 수정
최승현·경태영·박태우 기자

후보 거론에 반발…결의대회 불사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지역의 민심이 들끓고 있다. 8일 정부에서 수주 내에 사드 예정 부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자 해당지역 자치단체장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잇따라 긴급 성명을 발표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온몸을 던져서라도 반드시 막겠다”며 물리력 행사까지 공언하고 있어 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사드 배치 유력 후보지 중 한 곳인 칠곡군에서는 현지 주민들은 물론 경북도지사까지 나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부지를 결정한다면 대구·경북 주민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온 사드 칠곡 배치설에 다시 한번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사드 배치 반대 대구·경북 대책위원회도 사드 배치 방침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조기석 칠곡군의회 의장은 “전자파 등으로 인해 13만 군민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게 뻔한 만큼 주민들과 함께 사드 배치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평택지역 2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사드 배치 반대 평택 준비대책위원회’와 충북 음성군의 ‘사드 배치 반대 음성군 대책위원회’는 오는 20일과 21일 각각 대규모 사드 배치 반대 주민결의대회를 개최키로 결정했다. ‘사드 원주 배치 반대 범시민 비상대책위원회’ 현원섭 공동대표는 “옛 미군기지인 원주 캠프롱은 아파트와 상가가 밀집한 도심 한가운데 있어 절대 사드가 배치되면 안된다”며 “35만 시민의 역량을 총결집해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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