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희 선관위원장 “확진자 사전투표 준비 미흡” 대국민 사과

2022.03.08 21:54 입력 2022.03.08 21:55 수정

“혼란과 불편 끼쳐 죄송…본투표 참정권 보장 대책 재점검”

국민의힘 “확진자 투표 시간 너무 짧아…기표소도 늘려야”

<b>본투표는 문제없을까</b>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8일 경기 과천 선관위 청사에서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 부실관리에 대해 대국민 사과 담화문을 발표한 뒤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본투표는 문제없을까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8일 경기 과천 선관위 청사에서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 부실관리에 대해 대국민 사과 담화문을 발표한 뒤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20대 대선 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관리 부실에 대해 “미흡한 준비로 혼란과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지난 5일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현장에서 선관위의 미흡한 준비로 혼선이 빚어진 지 사흘 만에 공개 사과한 것이다. 선관위는 투표 당일과 지난 7일 입장문과 보도자료 등을 통해 세 차례에 걸쳐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노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20만명이 넘는 힘든 상황임에도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인 36.93%를 기록하며, 많은 유권자께서 사전투표에 참여해 확고한 주권의식과 높은 선거참여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 확진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투표에 참여해 주신 유권자들께 감사드리며, 불편과 혼란을 겪으신 유권자 및 현장에서 고생하신 분들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대선 본투표와 관련해선 “선거관리위원회는 모든 유권자가 참정권 행사에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했고, 투·개표가 끝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유권자가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모든 투표소를 철저히 방역했고, 손소독제, 일회용 장갑 등 방역물품도 비치했다”며 “투표하러 가실 때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거리 두기·대화 자제 등 투표 참여 국민행동수칙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19에 확진되었거나 격리 중인 유권자를 위한 참정권 보장 대책도 재점검했다. 9일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 일반 유권자와 같은 방법으로 투표하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 위원장은 “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의 뜻이 담긴 소중한 한 표를 무겁게 여기고, 보다 투명하고 정확하게 투·개표를 관리하겠다”며 “후보 여러분도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민 화합에 힘써 달라”고 덧붙였다.

함인경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확진자 및 격리자에게 배정한 투표 시간(90분)이 지나치게 짧다”고 비판하며 “선관위는 말로만 사과하지 말고 투표시간과 기표소를 늘리는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전투표 부실관리 책임자들의 사퇴를 촉구하며 “이분들이 남아 있는 이상 부실·부정투표 의혹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본인들이 몸담은 조직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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