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박근혜 정부 출신 많고 ‘서울대·5060·남성’ 다수

2022.03.15 21:35 입력 2022.03.15 21:43 수정

인수위 4개 분과 인선

<b>산불 피해지역 살펴보는 윤 당선인</b>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왼쪽)이 15일 강원 동해시 묵호항 등대마을을 방문해 산불피해지역을 살펴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산불 피해지역 살펴보는 윤 당선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왼쪽)이 15일 강원 동해시 묵호항 등대마을을 방문해 산불피해지역을 살펴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18명 중 10명 서울대…여성은 박순애 교수 유일
‘호남’은 취임식준비위원장 박주선과 이용호 의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3개 분과 인수위원들을 15일 추가 발표했다. 인수위 위원장단에 이어 7개 분과 중 4개 분과 인수위원을 임명했다. 인선 중반부를 넘은 현재까지 인수위의 특징은 서울대 출신, 50~60대, 남성으로 요약된다. 대선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정치인과 관료·학계 전문가들이 인수위에 속속 합류하는 모습이다.

MB·박근혜 정부 출신 많고 ‘서울대·5060·남성’ 다수

■ 취임식위원장·3개 분과 임명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경제1·외교안보·정무사법행정 분과 등 3개 분과 인수위원들을 발표했다. 경제정책과 금융 등을 다루는 경제1분과 간사에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 인수위원에는 김소영 서울대 교수와 신성환 홍익대 교수를 임명했다. 김 교수는 새 정부 경제정책 설계를, 신 교수는 금융정책 손질을 맡는다.

외교안보분과 간사에는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이 임명됐다.

“한·미 동맹 재건 및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 등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역량을 다해줄 것”이라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인수위원으로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과 이종섭 전 국방부 합동참모차장이 참여한다.

무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하다가 대선 때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용호 의원이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를 맡았다. 정책전문가 역량을 고려한 인사라고 윤 당선인 측은 말했다. 인수위원은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박순애 서울대 교수이다.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장에는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임명됐다. 민주당에 오래 몸담은 호남 4선 의원 출신이다.

■ 서울대 출신, 50~60대, 남성

현재까지 발표된 정권 인수 관련 인선 명단에는 18명이 이름을 올렸다. 안철수 인수위원장, 박주선 취임식준비위원장 등 위원장급은 6명이다. 기획조정분과를 포함하면 7개 인수위 분과 중 12명이 임명됐다. 18명 중 17명이 50~60대 남성이다. 여성은 정무사법행정 분과 인수위원인 박순애 교수가 유일하다. 경제2·과학기술교육·사회복지문화 등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은 3개 분과 인수위원 후보군에 여성이 복수로 오르내리고 있다. 70대 1명(박 전 부의장), 60대 8명, 50대 9명이다.

서울대 출신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18명 중 10명이 서울대 학부를 졸업했고, 이 중 4명이 법조인 출신이다. 호남 출신으로는 박 전 부의장과 이용호 의원이 눈에 띈다. 분과 인수위원 12명을 직업별로 보면 정치인·관료·학계 전문가들이 각 4명씩 고르게 포진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출신 인사들도 다수 눈에 띈다. 외교안보분과 간사인 김 전 차관은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인 외교안보통이다. 김태효 전 기획관도 이명박 정부에서 요직을 맡은 ‘MB맨’으로 분류된다. 경제 분야엔 박근혜 정부 경제 요직을 맡은 인사들이 두루 포진했다. 경제 1분과 간사인 최상목 전 차관은 박근혜 청와대에서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낸 뒤 기재부 1차관을 맡았다. 같은 분과 인수위원인 신성환 교수는 대표적인 ‘친박근혜’ 인사이다.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 몸담았고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한국금융연구원장을 맡았다. 기조분과 간사인 추경호 의원도 박근혜 정부 때 기재부 1차관을 지냈다.

위원장급엔 민주당과 인연이 깊은 정치인이 다수 포함됐다. 안 위원장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공동대표로 함께 당을 이끌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인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을 맡기 전까지 민주당 인사로 분류됐다. 박 취임식준비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 법무비서관을 거쳐 정계에 입문한 뒤 정치 여정 대부분을 새천년민주당과 민주당에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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