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핫라인, 처음으로 울릴까

2018.05.16 22:38 입력 2018.05.16 23:55 수정

신중한 청와대 ‘시기 저울질’

일부선 “지금이 적기” 의견

지난달 20일 청와대 여민관 3층 문재인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된 남북 정상 간 핫라인(직통전화). 청와대 제공

지난달 20일 청와대 여민관 3층 문재인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된 남북 정상 간 핫라인(직통전화).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핫라인’ 통화가 언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북한의 갑작스러운 남북 고위급회담 중단, ‘북·미 정상회담 재고 가능성’을 거론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 등으로 한반도 화해 분위기에 장애물이 불거지면서다. 청와대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시점을 저울질하며, 통화 시점을 놓고 신중을 기하고 있다.

청와대 내에서는 지금이 통화를 할 적기라는 의견과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중론은 회담 취소를 통보한 북한의 진의에 대한 정보 판단이 아직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것과 관계가 있다. 북·미 간에 정확히 무슨 문제가 있는지 전모가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 정상 간 통화를 섣불리 추진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자칫 판을 제대로 읽지 못한 상황에서 어설픈 중재 역할에 나설 경우 상황이 더 꼬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핫라인 통화를 할 좋은 이유가 생겨났다는 의견도 있다. 핫라인의 개설 취지가 예상치 못한 난관을 해결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이날 통화에서 “남북 정상 간 통화는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하는 것이 좋다”며 “북한의 입장을 듣고 미국 측을 설득해 북·미 간 간극을 좁히는 게 우리의 일”이라고 말했다.

남북한은 4·27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달 20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집무실을 연결하는 핫라인을 처음 개설했지만, 이날 현재까지 정상 간 통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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