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당혹…“미묘한 상황, 할 수 있는 말 없다”

2018.05.16 22:53 입력 2018.05.16 22:54 수정

북한의 속내 파악에 주력…청와대, 오늘 오전 NSC 상임위 열어 현안 논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16일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16일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16일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을 취소하자 북한의 의도를 파악하고 미국과 협의하는 데 주력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는 17일 오전 7시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를 개최해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 회의는 통상 매주 목요일 오후에 열려왔으나, 내일은 오후에 국회 등의 일정으로 장관 세 분의 참석이 어려워 아침 회의로 대체했다”며 “고위급회담 연기 등 현안에 대해 의견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상황이 분명히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논평을 내기보다 북한, 미국과의 소통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 판이 깨지지 않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경향신문과 통화에서 “청와대발로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면서 “미묘한 상황이어서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갑작스러운 회담 취소를 예상하지 못했던 터라 당혹스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가안보실로부터 이 사실을 보고받고, 참모들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북한이 문제 삼은 ‘맥스선더’ 훈련이 취소의 직접적 원인이었는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청와대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판하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가 발표된 이후 북한의 조치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벌이는 기싸움의 성격이 짙다는 판단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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