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오빈나 ‘100m 11초58’… 단거리 선수 못잖은 스피드

2010.06.15 18:01 입력 2010.06.16 01:45 수정

2위는 아르헨티나 이과인

한국선 박지성 13초29 ‘최고’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한 축구스타들이 육상 단거리 선수 못지않은 스피드를 뽐내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www.fifa.com)가 15일 현재까지 경기를 치른 남아공월드컵 출전 선수 305명의 최고 스피드를 분석한 결과 B조예선 3차전에서 한국과 맞붙는 나이지리아 대표팀 공격수 빅터 오빈나(말라가)가 시속 31.1㎞로 최고였다. 초당 8.64m를 달려 100m를 11초58에 끊는 폭발적인 스피드다.

나이지리아 오빈나 ‘100m 11초58’… 단거리 선수 못잖은 스피드

지난달 31년 만에 경신한 한국 100m 기록이 10초23임을 감안하면 전문 육상선수와 비교할 만한 수준이다. 물론 축구는 육상 100m와는 다르다. 축구장 규격은 길이 105m, 너비 68m로 한 선수가 50m가량을 달릴 상황이 거의 없다. 길어야 30~40m를 달리는 게 보통이다. 한국 대표팀도 훈련에서 20m 왕복달리기에 주력한다.

실제로 월드컵 통산 최다골(15골) 보유자 호나우두(브라질)는 2009년 한 대회에서 시속 36㎞의 질풍 돌진으로 골을 뽑아낸 적이 있다. 100m를 10초에 달린 호나우두의 스피드는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100m 세계기록(9초58)과 겨룰 만한 스피드였지만 하프라인 부근부터 페널티 구역까지 30여m를 달린 속도여서 육상 100m와의 단순비교는 무리다.

그리스전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 선수 가운데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100m 기준 13초29로 가장 빨랐다.

다음은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거리(11.4㎞)를 뛴 염기훈(수원)의 13초62였다. 기성용(셀틱)과 김정우(상무)도 13초대 스피드를 기록했다. 미드필더와 공격수에 비해 수비수의 스피드는 떨어지게 마련. ‘폭주기관차’ 차두리(프라이부르크)는 14초5, 부지런한 플레이를 펼친 이영표(알 힐랄)는 17초20이었다.

한국의 2차전 상대 아르헨티나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이 100m 기준 11초64로 전체 2위에 올랐고,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도 12초79에 달했다. 수비진이 일단 놓치면 따라잡기 힘든 스피드여서 미리 길목을 차단해야 한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정작 17초26에 그쳤다. 스피드보다 순간 민첩성이 뛰어난 메시가 나이지리아전에서 현란한 몸놀림으로 수비진을 농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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