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 “아나까나 유치해서 방송금지”

2005.10.25 21:45

조혜련 “아나까나 유치해서 방송금지”

개그우먼 조혜련의 1집 앨범 ‘아나까나’가 KBS 심의에 걸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KBS 심의위원회는 25일 〈스포츠칸〉과의 통화에서 “조혜련의 ‘아나까나’와 ‘숑크숑크송’ 등 두 곡이 심의에 올라왔다. 외국 팝송과 샹송을 우리말 발음대로 불렀는데, 그 가사의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국적불명의 언어인데다, 중간중간 저속한 표현이 많아 금지곡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조혜련의 1집 앨범은 둘리스의 ‘원티드’(Wanted), 놀란스의 ‘섹시 뮤직’(Sexy Music) 등 외국 명곡들을 우리말 발음대로 엮어 재미있게 재구성한 리메이크 앨범. KBS 관계자는 “공영방송이다보니 아무래도 청소년들의 정서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심의는 지난 4월 10명의 심의위원 합의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조혜련 측은 “처음에는 심의기준이 불만스러웠지만, 그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KBS TV와 라디오에서는 조혜련의 ‘아나까나’가 방송되지 않았다. 대신 조혜련은 지난 추석 특집방송 때 출연, 라이브로 리메이크 곡이 아닌 원곡을 부른 적이 있다.

조혜련은 지난 24일 KBS 라디오 ‘강수정의 뮤직쇼’에 출연 “내 곡이 원발음을 많이 왜곡해 유치하다는 이유라고 심의에 걸렸다”고 말했다.

〈강영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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