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모독’ 발언에 누리꾼들, 노무현 생전 발언과 비교

2014.09.16 17:16 입력 2014.09.16 17:20 수정
디지털뉴스팀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대통령에 대한 모독적인 발언이 그 도를 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누리꾼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누리꾼들은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전 발언과 비교하며 박 대통령의 표현에 이의를 제기했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한 강연에서 “대통령을 욕하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주권을 가진 시민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대통령을 욕함으로써 주권자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면, 저는 기쁜 마음으로 들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트위터 이용자 ‘@du****’은 “노무현 vs 박근혜 대통령 모독? 노무현에게 현역 국회의원들이 쌍욕 내뱉는 연극 <환생경제>보면서 박장대소했던 사람이 할 얘기는 아닌데”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이용자 ‘@bara****’는 “당연한 비판을 모독이라는 박근혜. 침몰하는 것은 국가다”고 말했다. ‘@hello*****’도 “대통령도 국민이 뽑았고 국회의원도 국민이 뽑았는데 박대통령이 스스로 대통령 모독이 도를 넘고 있다. 대통령이 셸프발언까지 하면서 한 말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 ‘모독’ 발언에 누리꾼들, 노무현 생전 발언과 비교

앞서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대통령에 대한 모독) 이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기도 하고 국가의 위상 추락과 외교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라며 박 대통령 비판을 국격으로까지 연결시켰다. 박 대통령은 이어 “가장 모범이 돼야할 정치권의 이런 발언은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혐오감을 주고 국회의 위상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며 “앞으로 정치권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이 지난 12일 국회 의장단·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박 대통령 7시간 행적’과 관련,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며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한 루머를 거론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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