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남편 해외 여행 논란에 "송구스럽다…귀국 권하기는 어려워"

2020.10.04 17:44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4일 남편이 정부의 해외 여행 자제 권고에도 요트 구입을 위해 해외 여행을 떠난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업무를 마치고 나가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해외 여행과 관련 “결국 본인이 결정해서 떠난 것이고 어쨌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그러면서도 “워낙 오래 계획했고 미루다 간 여행이어서 (남편에게) 귀국을 하라고 이야기하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남편의 여행 계획을 사전에 인지하고 상의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알고 있었다”며 “이런 상황(여행 자제 권고)에 대해 본인도 잘 알고 있고 저도 설명을 잘 했지만 결국 본인이 결정해서 떠난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의 배우자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는 3일 고가의 요트를 구입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행 항공편에 탑승했다고 KBS가 보도했다.

강 장관은 앞서 외교부 실·국장들과의 회의에서도 “국민들께서 해외 여행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러한 일이 있어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교부가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해외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주무부처 수장의 배우자인 이 교수가 긴요한 목적과는 거리가 있는 해외 여행을 떠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해외 여행을 떠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배우자의 처신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강 장관이 4일 외교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에도 해외 여행을 떠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배우자의 처신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강 장관이 4일 외교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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