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공군 이어 해군서도 ‘메르스 의심자’ 발생

2015.06.05 21:48 입력 2015.06.05 21:55 수정
박성진 기자

여군 하사… 격리자 170명으로

군 수뇌부 비상대책회의 소집

군에도 ‘메르스 비상’이 걸렸다. 공군에서 원사 1명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해군에서도 메르스 감염 의심자가 발생해 격리 조치됐다.

국방부는 5일 “해군 소속 여군 ㄱ하사가 메르스 감염이 의심돼 격리 조치를 받았다”며 “ㄱ하사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83명도 격리했다”고 밝혔다.

<b>예비군 훈련장 체온 측정</b> 경기 의정부시 호원예비군 훈련장 정문에서 5일 군부대 관계자가 메르스 의심 환자의 입소를 막기 위해 예비군의 체온을 재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예비군 훈련장 체온 측정 경기 의정부시 호원예비군 훈련장 정문에서 5일 군부대 관계자가 메르스 의심 환자의 입소를 막기 위해 예비군의 체온을 재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ㄱ하사의 조부는 지난 2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ㄱ하사는 지난달 29일 대전에 있는 병원에 입원한 조부를 문병한 것으로 확인됐다. ㄱ하사는 이날 새벽 군 병원에 입원해 메르스 검사를 받을 예정이지만 아직 발열과 같은 메르스 감염 증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말했다.

공군과 육군에서는 이미 메르스 감염 의심자가 속출해 격리 조치가 이뤄졌지만 해군에서 의심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군에서도 메르스 의심자가 나옴에 따라 군이 메르스 의심자로 격리한 인원은 모두 170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민간인은 6명이다.

군 관계자는 “군에서 격리 조치를 받은 인원들 가운데 메르스 감염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아직 한 명도 없다”며 “앞서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공군 원사는 보건연구원의 2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지만 정도가 미약해 재검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육·해·공 3군에서 메르스 의심자가 속출하는 등 확산 우려가 커지자 군 수뇌부가 참석하는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했다.

군은 장병들이 휴가나 외출 후 복귀할 때 체열 측정을 받도록 했다. 말년 휴가는 전역 전 마지막 보름씩 부여되는 권리인 만큼 예정대로 보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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