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전재국씨와 무관해요” 한솔·리브로 등 ‘억울’ 호소

2013.07.17 22:51

지분 투자 소문, 이름 비슷

검찰의 전두환 전 대통령 추징금 환수 및 비자금 수사가 엉뚱한 곳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와 연관된 것으로 잘못 알려진 기업들이다. 기업들은 서둘러 “전재국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선 긋기’에 나서는 등 좌불안석이다.

한솔그룹은 17일 “계열사인 한솔PNS가 전재국씨가 대표로 있는 서점 (주)리브로(북스리브로)에 투자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한솔PNS는 (주)리브로 지분 2.94%, 주식 2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2009년 한솔PNS가 인수한 종이 납품회사 서울지류유통회사에서 투자했던 지분”이라며 “서울지류유통회사가 2001년 영업 차원에서 투자할 당시에도 액수가 워낙 적어 그런 지분이 있는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계열사가 (주)리브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한솔PNS가 의도를 가지고 투자한 것은 아니다’라는 주장이다.

“우린 전재국씨와 무관해요” 한솔·리브로 등 ‘억울’ 호소

또 (주)리브로와 이름이 같은 인터넷서점 ‘리브로’도 이날 전체 회원들에게 전재국씨와 관련이 없다는 내용의 안내 e메일을 발송했다. 인터넷서점 리브로는 ‘고객님들께 알려드립니다’라는 e메일(사진)에서 “저희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고객문의 및 사실 확인 요청이 계속돼서 직접 사실을 설명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점 리브로는 아동도서 유통업체인 세원ICK가 운영하는 곳이다. (주)리브로는 현재 오프라인 서점만 운영하고 있다. (주)리브로에서 운영했던 인터넷서점 리브로는 2009년 9월 대교에 분리매각됐고, 대교가 지난해 12월 세원ICK에 매각했다. 세원ICK 관계자는 “몇 달 전부터 하루에 3~4통씩 꾸준히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왔다”며 “최근 다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 환수 문제가 불거지면서 해명자료를 낼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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