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고 전·현직 교사 11명 행정감사…“실수·착오” 주장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청담고 재학시절 출석도 하지 않은 정씨에게 수행평가 만점을 줘 논란을 빚은 황모 교사가 만점을 매긴 이유를 “제 앞에서 항상 공손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해서”라고 설명했다. 황씨 등 청담고 전·현 교직원 11명은 모두 정씨에게 특혜를 준 것이 아니라 실수이거나 행정착오라고 주장했다.
22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 대상 행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씨의 2학년 담임교사 황씨는 국어과 수행평가 만점을 준 것에 대해 “유연(정유라 개명 전 이름)이가 제 앞에서 항상 공손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해 만점을 줬다”며 “자작시를 잘 썼고 이런 능력을 반영해 태도점수를 줬다”고 말했다. 황씨는 또 “밖에서의 훈련과 활동에도 출석과 같은 노력이 든다”고 덧붙였다. 출결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특혜는 아니고 단순 행정착오”라고 주장했다.
정씨의 3학년 담임 정모씨도 “승마협회 공문 등을 참고로 출결관리를 했다”며 “착오일 뿐 특혜 의도는 없었다”고 답했다.
교육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정씨의 고교 졸업 취소와 학사관리 부정에 관여한 교직원들에 대한 징계, 형사고발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교육청은 조만간 특혜 의혹에 연루된 청담고 교직원들을 검찰에 수사의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