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문체부, ‘장시호 지원사업’ 폐지 결정

2016.11.23 06:00 입력 2016.11.23 06:01 수정

동계스포츠 영재개발 사업 보조금 환수 추진도 검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문체부, ‘장시호 지원사업’ 폐지 결정

문화체육관광부가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동계스포츠 영재개발 육성지원 사업’을 폐지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60)의 조카 장시호씨(37·사진)에게 특혜를 줄 목적으로 지난해 문체부가 신설한 사업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22일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실에 따르면 문체부는 최근 국회에 제출한 ‘문제사업 점검 및 조치계획’에서 동계스포츠 영재개발 육성지원 사업에 대해 “비선 개입 의혹이 있고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판단돼 사업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 사업 예산으로 지난해 2억4000만원과 올해 4억8000만원 등 총 7억2000만원을 편성했다. 이 중 상당액은 장시호씨가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각종 보조금 명목으로 지급됐다.

문체부는 지난 1일 보조금 집행 상황을 점검한 결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물품 구매 과정에서 부당하게 수의계약을 체결하거나 훈련기간 외에 예산을 집행한 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3일 단행된 보조금 특별 조사 당시 이 단체 임원들을 상대로 사업 추진 경위를 확인한 결과 “사업계획을 기획하는 데 참여한 사실이 없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21일 문체부로부터 부당하게 보조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장씨를 구속했다.

문체부는 조 의원실에 “보조금 특별 감사를 통해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사안에 대해서는 보조금 환수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체부는 최순실씨 측근 차은택씨(47·구속)가 2년여 전 제작한 뮤지컬 <원데이>에 지원된 국고 1억7000여만원에 대해서도 보조금 환수를 공언한 바 있다. 이 뮤지컬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공연장에 와 “문화 융·복합의 첫걸음”이라고 극찬했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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