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남경필, 서청원에 “조직폭력배나 하는 행태”

2016.11.22 22:50 입력 2016.11.23 09:58 수정

‘막후 정치’ 비판하며 은퇴 요구

남경필 경기지사(51)가 22일 새누리당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의 ‘막후 정치’를 비판하면서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태와 당 지도부 사퇴 등을 놓고 친박·비박계의 첨예한 대립 속에서 새누리당 ‘정풍 운동’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서 의원에 대해 “모욕도 주고, 회유도 하고, 이런 모습으로 새누리당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뒤에서 군사정부 시절 회유 압박하는 모습을 보이고, 몇몇 최고위원의 발언을 보면 다 조율된 듯한, 짜 맞추고, 편 가르기 하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남 지사는 이어 “이런 정치 행태는 밤의 세계에서 조직폭력배들이나 하는 모습”이라며 “이런 일을 뒤에 숨어서 조직적으로 하고 선두에 서 계신 서 대표에게 정계 은퇴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국정농단 파문에서 버티기로 일관하는 새누리당의 막후로 서 의원을 지목한 것이다. ‘수구 보수’와는 차별화한 신보수 깃발을 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남 지사와 김용태 의원(48)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생명이 다한 새누리당을 역사의 뒷자락으로 밀어내고자 한다”면서 탈당을 선언했다.

당 윤리위원회(위원장 이진곤)는 오는 28일 비주류가 제출한 ‘박 대통령 징계 요구안’ 심의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친박 지도부가 박 대통령 징계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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