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빈살만 방한

윤 대통령 “관계 도약 적기” 빈살만 “방위·건설 등 협력 강화”

2022.11.17 21:03 입력 2022.11.17 22:24 수정

한·사우디 정상회담 ‘전략 파트너십 위원회’ 신설 등 합의

관저 첫 공개…40여분 가족공간서 단독 환담 ‘각별한 예우’

방명록 작성하는 빈살만 지켜보는 윤 대통령 부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의 방명록 작성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방명록 작성하는 빈살만 지켜보는 윤 대통령 부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의 방명록 작성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17일 한·사우디 회담에서 ‘전략파트너십 위원회’를 신설해 양국 지도자 차원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우디 실권자로 불리는 무함마드 왕세자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의 첫 공식 외빈으로 기록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한·사우디 수교 60주년을 맞아 공식 방한한 무함마드 왕세자와 회담을 열고 양국관계 발전 및 실질 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 및 중동지역 정세를 두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대통령실 대변인실이 밝혔다. 무함마드 왕세자 공식 방한은 2019년 6월 이후 3년5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를 “중동지역 최대 교역 파트너이자 해외건설 파트너 국가로서 경제·에너지 안보의 핵심 동반자”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 ‘비전 2030’ 추진을 들어 “양국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적기”라면서 신성장 분야 투자협력, 네옴 등 메가 프로젝트 참여, 방위산업, 미래 에너지 개발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 발전시키자고 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의 세 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했다고 대변인실은 전했다.

양측은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나가기로 하고,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자 간 ‘전략파트너십 위원회’ 신설에 합의했다. 대통령실은 “양국 지도자 차원에서 양국 간 다양한 실질 협력을 총괄, 조정할 예정”이라며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기반을 구축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자의 회담과 오찬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모두 진행됐다. 지난 7일 관저 입주 후 열흘 만의 첫 손님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서면 브리핑에서 “사우디는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협력 파트너 국가”라며 “각별한 예우를 갖추고자 하는 대통령 부부의 뜻을 반영해 회담장이 관저로 전격 결정됐다”고 밝혔다.

관저 곳곳이 대통령실 제공 사진을 통해 일부 공개됐다. 양측 고위급 인사가 참여한 40여분간의 확대 회담은 리셉션장에서, 단독 환담은 40여분간 거실과 정원 등 가족공간에서 이뤄졌다. 윤 대통령과 왕세자는 양측 실무회담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통역만 대동한 채 정원을 산책하며 환담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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