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박 후보 약세 스스로 인정”

2011.10.24 22:32

한나라당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49)이 박원순 범야권 서울시장 단일후보(55)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24일 안 원장 성토와 깎아내리기를 본격화했다.

홍준표 대표(57)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립대 교수가 정치판에 기웃거리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정치를 하려면 교수직을 버리고 정치판에 들어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48)는 안 원장의 박 후보 캠프 방문 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캠프 사무실에서 맞대응 성격의 기자회견을 열고, “안 원장이 등장한 것은 박 후보가 어려워졌음을 자인한 셈”이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더 이상 온갖 방어막과 모호함, 다른 세력의 그림자 속에 숨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나와달라”며 “남자가 쩨쩨하게 치졸한 선거캠페인을 하지 말라”고 말했다. 선대위 안형환 대변인은 “안 교수가 그동안 살아온 삶에 일반 국민들이 몰랐던 부분은 없었는지 정치인으로서 검증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소속 강용석 의원(42)은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많은 분들은 안 원장이 2005년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면서 자기 주식을 다 주고 나갔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직원들에게 발행주식의 1.5%인 8만주만 전환사채로 나눠줬다. 전체의 1.5%를 나눠주고 저렇게 생색내는 분은 처음 봤다”고 공격했다. 안 원장이 지난 6월 MBC 프로그램 ‘무릎팍도사’에서 공개한 회사 주식 무상분배 사실이 과대하게 알려졌다는 주장이다. 강 의원은 안철수연구소 주가가 7월 2만원대에서 최근 9만원대로 오른 사실을 거론하며 “이런 형태의 주가 그래프를 작전주라고 하고, 아름답게 말해 테마주”라고 말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국립대 교수의 선거 관여에 대해 “선거법상 선거운동을 하는 데 제한받지 않는다”며 “법적으로 금지한 비방이나 허위사실 유포가 아니라면 특정후보 지지, 투표 독려, 상대 후보 비판 등 포괄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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