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원순 캠프 찾아 응원 메시지 전달

2011.10.24 18:11 입력 2011.10.25 00:05 수정
장은교·이서화 기자

“선거 참여, 원칙과 상식이 이기는 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49)이 24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박원순 범야권 단일후보(55)의 선거캠프를 방문해 지지의사를 밝혔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있는 박 후보의 희망캠프를 찾아 “멀리서나마 (박 후보를) 계속 성원하고 있었고 오늘 응원드리러 왔다”며 “저 나름대로 고민해서 가져온 응원의 메시지가 있는데 한번 읽어보시면 좋겠다”고 직접 준비한 편지를 박 후보에게 전달했다.

그는 편지에서 1955년 미국에서 한 흑인여성이 백인에게 버스 자리를 양보하라는 압력을 거부하고 시민들이 동참해 인권운동의 전환점이 된 일화를 소개하며 “변화를 이끌어낸 작은 힘은 바로 작은 ‘행동’이었다. 선거는 바로 참여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왼쪽)이 24일 서울 안국동 박원순 후보 캠프를 방문해 박 후보에게 친필로 작성해 온 지지서한을 건네고 있다. | 김창길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왼쪽)이 24일 서울 안국동 박원순 후보 캠프를 방문해 박 후보에게 친필로 작성해 온 지지서한을 건네고 있다. | 김창길 기자

안 원장은 “55년 전의 흑인여성처럼 우리가 ‘그날의 의미를 바꿔놓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선거 참여야말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길이며, 원칙이 편법과 특권을 이기는 길이며, 상식이 비상식을 이기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투표 참여를 부탁했다. 안 원장은 “(박 후보가) 시장이 되면 상식에 기반을 두고 누구나 미래를 꿈꾸면서 정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서울시민(이 될 수 있도록), 그런 시정을 펼쳐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지지 뜻을 밝혔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48)는 기자회견을 열고 “안 원장이 등장한 것은 박 후보가 어려워졌음을 자인한 셈”이라고 말했다. 선대위 안형환 대변인도 “국립대 교수는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만큼 선거에 개입하는 것보다는 연구와 학생지도에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며 “안 교수도 정치를 하려면 정정당당히 사표를 내고 나와 검증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나 후보를 지원 중인 10·26 재·보선에 안 원장도 적극 가세하면서 선거전이 대선 전초전으로 부상하고 투표율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철수, 박원순 캠프 찾아 응원 메시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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