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지명자, 새누리 공천위원장 맡으며 박과 인연

2013.02.08 20:17

정홍원 국무총리 지명자가 정치권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4·11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장을 맡으면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비대위원장이던 지난해 1월 말이었다.

당시 줄곧 법조계에만 있던 정 지명자를 정치권으로 이끈 사람은 정종섭 서울대 교수로 알려졌다. 정 교수의 추천으로 공천위원장을 맡게 된 것이다.

공천위원장으로서 정 지명자를 둘러싼 평가는 엇갈린다. 당시 비대위에서 정해진 여론조사 반영 공식이 지나치게 공천위 재량권을 침해한다는 판단 아래 비대위에 의견을 개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스로 아니라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선 분명한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이 때문에 나름 “강단 있다”는 평도 받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문제제기가 성공하진 못했다.

친이명박계 좌장 격인 이재오 의원 공천을 두고서도 다른 평가가 나온다. 당시 김종인·이상돈 비대위원이 이에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했지만 당시 정 위원장은 발표를 강행했다. 그 배경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있다는 의혹이 나왔다. 당시 정 위원장이 “공천위원장으로서 힘 한번 못 쓰고 박근혜 비대위원장 말만 들었다”(한 관계자)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새누리당 한 의원은 “과반을 달성했지만 박 당선인에게 말 한마디 못하는 지금 새누리당을 보면 공천이 잘됐다고 평가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현영희 의원 등 공천 잡음도 책임을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현 의원은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에게 ‘공천 로비 명목’으로 5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또 제수씨 성추행 의혹을 받은 김형태 의원, 논문 표절 사실이 드러난 문대성 의원을 공천한 점 등도 ‘개혁공천’ 취지에는 맞지 않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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