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이승훈, 가장 쇼킹한 금메달”

2010.02.24 18:08
김창영 기자

“새로운 최강자” 흥분…크라머 실격 이변 상세보도

이승훈이 24일 2010 밴쿠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금메달을 따자 외신들은 “감탄스럽고 놀랍다(amazing), 그리고 충격(shock)”이라고 긴급 타전했다. 그리고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금메달이 이승훈에게 돌아갔다”는 설명을 이어갔다.

스피드스케이팅으로의 전향 7개월 만에 7년 묵은 올림픽기록을 갈아치운 드라마, 세계기록 보유자의 실격은 세계 언론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뉴스였다.

“놀라운 올림픽 금메달”이라고 극찬한 AP통신은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실격당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가장 예상치 못했던 금메달이 이승훈에게 돌아갔다”고 전한 뒤 “5000m 은메달에 이어 금메달까지 거머쥔 이승훈은 명실상부한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최강자로서 손색이 없다”고 치켜세웠다.

‘충격적인 승리’라는 부제를 붙인 로이터통신은 “월드 챔피언 크라머가 코스 침범으로 실격됐고, 한국의 우승자는 개인기록을 22초나 당겼다”면서 이번이 3번째 1만m 레이스에 불과한 이승훈의 이변을 상세히 전했다.

AFP통신은 “크라머의 얼굴이 흑빛으로 변해 씩씩대는 순간 이승훈이 예상치 못한 금메달을 만끽했다”면서 분위기를 상세히 알렸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이승훈은 더 이상 한국이 쇼트트랙만 잘 하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보여줬다”며 “깜짝 놀랄 만한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이승훈이 지난 14일에 이어 열흘 만에 또다시 놀라운 승리를 했다”고 전했다.

크라머의 실격은 말 그대로 충격이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대회 5000m 우승자인 크라머가 두 번째 금메달을 거의 거머쥐는 듯했으나 결승선을 통과하고 나서 코치에게서 ‘뭔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뒤 격분했다”고 실격 순간을 전한 뒤 크라머가 화가 나서 고글을 내던지고 빙판에 발길질을 해대는 모습도 자세히 묘사했다. 독일 dpa통신은 “크라머가 실격당하면서 심장이 멎는 것과 같았을 것”이라고 썼다.

AP통신은 “크라머가 이승훈보다 4초 이상 빨리 들어왔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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