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탈레반의 아프간

탈레반 지도부는 누구...'은둔의 최고 지도자'부터 외교, 군사 이끄는 2인자까지

2021.08.16 13:34 입력 2021.08.16 20:46 수정

[다시, 탈레반의 아프간] 탈레반 지도부는 누구...'은둔의 최고 지도자'부터 외교, 군사 이끄는 2인자까지

탈레반이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하면서 탈레반을 이끌고 있는 지도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재 탈레반의 최고 지도자는 하이바툴라 아쿤자다라는 인물이다. 60대로 알려진 그는 역대 탈레반 지도자들처럼 좀처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은둔의 지도자로 불린다.

아쿤자다는 지난 2016년 전임자 아크타르 모하마드 만수르가 파키스탄에서 미군의 무인기 공습으로 사망하면서 지도자 자리를 물려받았다. 그는 이슬람 법학자 출신으로 정치·군사·종교 등을 관장하고 있다. 아쿤자다는 파키스탄의 모처에 은신하면서 아프간 탈환의 막후를 지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쿤자다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탈레반이 부인했다.

압둘 가니 바라다르는 탈레반 2인자로 꼽힌다. 1994년 모하마드 오마르와 함께 탈레반 운동을 창설한 바라다르는 미군에 대한 작전을 지휘하는 등 군사 전략자이자 최고 사령관 역할을 했다.

그는 최고 지도자 아쿤자다와 전혀 다른 성향이다. 지난 9월 카타르 도하에서 시작된 아프간 정부와 평화협상단을 이끌며 활발하게 대외 활동을 하고 있다. 러시아와 이란 등을 다니며 탈레반의 외교를 사실상 책임지며 대외 소통 창구 역할도 한다. 그는 지난해 탈레반과 미국 간 평화협정에 서명하고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직접 통화한 ‘가장 대중적인 인물’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지난달 중국 톈진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난 이도 바라다르다.

탈레반 설립자인 무하마드 오마르의 아들인 무하마드 야쿠브도 핵심 지도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탈레반 군사 작전을 총괄하고 있다. 30대 초반으로 알려진 그는 그간 여러 차례 최고 지도자 후보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 연계 조직 하카니 네트워크를 이끄는 시라주딘 하카니는 탈레반의 재정과 군수물자 조달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하카니 네트워크를 조직해 반소련 게릴라전을 이끈 잘랄루딘 하카니의 아들이다. 나이는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으로 추정된다. 하카니 네트워크는 1990년대 후반부터는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과 손을 잡았다. 이후 여러 테러를 배후 조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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