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최근까지 망명정부 간부설...장성택과 가까워 김정은의 경계대상"...일본 언론 보도

2017.02.15 09:43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것으로 전해진 북한의 김정남(46)이 2013년 국가 전복을 도모한 죄로 처형된 장성택 전 국방위원장과 가까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경계대상’이 됐다고 지지통신이 15일 보도했다.

김정남이 북한의 후계 경쟁에서 탈락하고 김정은이 권력을 승계한 뒤에도 “김정남과 장성택 등이 짜고 중국을 방패 삼아 김정남을 새로운 지도자로 내세운다는 계획이 있다”는 소문이 난 적이 있다고 지지는 덧붙였다.

지지는 이와 관련, “최근에도 (김정남이) 일종의 ‘망명정권’ 간부에 취임하는 것 아닌가”라는 관측이 있었다면서 이 때문에 그동안에도 김정남에 대한 암살미수 정보가 퍼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김정남을 과거에 인터뷰한 적이 있는 일본의 언론인이 사람을 꺼리지 않는 김정남의 성격상 경계심이 약한 허점을 찔렸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남과 주고받은 이메일과 인터뷰 내용 등을 묶어 2012년 <아버지 김정일과 나>를 출간한 도쿄신문의 고미 요지(五味洋治) 편집위원은 15일자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정남이 살해됐다면) 다른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약한 허점을 찔렸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미 위원은 9세부터 가족과 떨여져 해외에서 살아온 것으로 알려진 김정남에 대해 ‘사람을 잘 따르는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남이)고독해서 그런지 친구를 중요하게 여겼다”면서 “일본에도 한국에도 친구가 있어서 인터뷰 중에도 친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고 소개했다.

김정남은 고미 위원의 저서를 통해 “근래의 권력 세습은 희대의 웃음거리가 아닐 수 없다. 3대 세습은 과거 봉건왕조 시기를 제외하고는 전례가 없는 일로 사회주의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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