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산

20개국, 우한에 전세기 보내 ‘자국민 대탈출’

2020.01.29 21:47

일본은 귀국 뒤 격리 않기로

WHO “잠복기 1~14일 위험”

한국 정부가 전세기를 투입해 중국 우한에 거주하는 교민과 유학생들을 귀환시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내 대한항공 정비창에서 정비사들이 항공기를 정비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한국 정부가 전세기를 투입해 중국 우한에 거주하는 교민과 유학생들을 귀환시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내 대한항공 정비창에서 정비사들이 항공기를 정비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신종 코로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자국민을 데려오기 위한 각국 정부의 노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약 20개국이 자국민 철수에 나섰다. 그러나 이로 인해 신종 코로나가 해당 국가에서 확산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정부 전세기는 28일(현지시간) 우한 주재 미국 영사관 직원과 자국민 등 240여명을 태우고 우한에서 출발했다.

일본 정부 전세기는 자국민 206명을 태우고 29일 도쿄 하네다(羽田) 공항에 도착했다. 이들 중 2명이 폐렴으로 진단받고 신종 코로나 감염 여부를 확인 중이다. 일본은 나머지 귀국자들은 격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남은 450여명도 전세기를 동원해 순차적으로 귀국시킬 예정이다.

프랑스 정부가 자국민 철수를 위해 투입하는 전세기는 30일 프랑스를 출발해 31일이나 다음달 1일 돌아올 예정이다. 이번 전세기에는 증상이 없는 사람들만 탑승하고 유증상자들을 수송하기 위한 전세기는 추후에 투입될 것이라고 프랑스24가 보도했다. 독일도 29일이나 30일 우한에 군용 수송기를 보내 자국민 90명을 데려올 예정이다.

스리랑카 정부는 자국민 32명을 송환하기 위해 자국 항공기의 우한 공항 착륙을 허가해달라고 중국에 신청한 상태다. 인도 정부도 자국민 약 300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중국에 공항 착륙 허가를 요청했다. 미얀마는 신종 코로나 잠복기인 14일이 지난 뒤 자국민 60명에 대한 철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은 중국에서 철수한 외국인들이 자국에 신종 코로나를 확산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신종 코로나의 잠복기가 1~14일이기 때문에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인들도 신종 코로나를 옮길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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