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 질문에 홍준표 “불쾌”… “성완종 올무에 얽혀 있어”

2015.04.21 22:12 입력 2015.04.21 22:30 수정

‘성완종 리스트’로 1억원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21일 거취 표명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지사는 이날 출근길에서 기자가 거취 에 대한 질문을 하자 “어느 언론사냐”며 “거취는 참, 그 이야기하는 게 불쾌하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그것(이완구 총리의 사퇴)은 임명직의 문제지, 선출직의 문제는 재판이 확정될 때까지 거취 표명 운운하는 것은 불쾌한 얘기”라며 “관례도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홍 지사는 “국회의원이 그럼 기소가 돼 거취 표명하는 일이 있느냐”며 “선출직들이 선거법 위반에 연루돼 재판이 확정될 때까지 거취 표명을 하는 사람이 있느냐.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내가 성완종 리스트란 올무에 얽혀 있다”며 “왜 이런 올무에 얽히게 됐는지 그것을 다시 한번 검토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검찰 소환과 관련해 수사 절차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검찰에서 할 얘기를 언론에 이게 맞다 저게 맞다는 식으로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매일 출근길에 자신을 기다리는 취재진에게 자제를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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