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멀리서 온 평양냉면”에···때 아닌 ´평양냉면 문전성시´

2018.04.27 12:30 입력 2018.04.27 17:01 수정

남북정상회담 당일인 27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평양냉면 전문점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 유명종PD yoopd@khan.kr

남북정상회담 당일인 27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평양냉면 전문점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 유명종PD yoopd@khan.kr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냉면’을 언급하면서 전국 곳곳의 평양냉면 전문점이 문전성시를 이루며 때 아닌 ‘평양냉면 대란’이 벌어졌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역사적인 날을 기념해 점심 메뉴로 평양냉면을 먹고자하는 시민들이 몰려든 것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서도 27일 낮 12시 기준 ‘평양냉면’ 관련 트윗이 3만2000여건에 달하며 실시간 트렌드 1위로 올라섰다.

앞서 김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15분쯤 열린 남북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다. 대통령께서 편안한 마음으로 좀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멀리서 온 평양냉면”이라고 했다가 “멀다 말하면 안되갔구나”하며 회담장에 웃음꽃을 피웠다.

▶남북정상회담 라이브 업데이트 바로가기

2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평양냉면 전문점 앞에서 냉면을 먹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시민들의 모습. 트위터 갈무리

2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평양냉면 전문점 앞에서 냉면을 먹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시민들의 모습. 트위터 갈무리

생중계를 통해 이를 지켜본 많은 시민들이 점심 메뉴로 “평양냉면이 당긴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이른바 ‘평양냉면 대란’이 일어났다. 트위터에는 “오늘 점심은 냉면이 아니면 안될 것 같다” “평양에서 평양냉면 먹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으면 좋겠다” “오늘은 평양냉면을 먹으며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응원하기로” “평양냉면과 대동강 맥주를 함께 먹고 싶다” “이쯤되면 평화의 상징은 비둘기가 아니라 평양냉면”이라는 내용의 글이 연달아 올라왔다.

오전 회담이 끝나고 오찬이 시작된 27일 낮, 실제 전국 곳곳의 평양냉면 전문점은 북새통을 이뤘다. 점심시간을 맞은 시민들이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평양냉면을 먹기 위해 너도나도 발걸음을 옮긴 것이다. 이날 낮 12시쯤 트위터에는 “현시각 평양냉면 을밀대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서울의 한 평양냉면 전문점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찍은 사진이 게시됐다. 이 사진에는 가게 앞 골목이 입장 차례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 진풍경이 담겼다. 이외에도 전국 각지의 냉면 전문점 앞에서 인산인해를 이루는 시민들의 모습이 목격됐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식 트위터 갈무리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식 트위터 갈무리

이날 낮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위원은 트윗을 올려 평양냉면 전문점을 찾은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사진 속 진 의원은 평양냉면 앞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평양냉면과 녹두전 등 주문한 음식 위에도 작은 크기의 한반도기가 꽂혀있다. 사진에는 “역시 우리는 한민족! 모두 같은 생각. 을밀대에서 평양냉면과 녹두전을 먹자고 갔는데 줄지어 서 있는 사람들…. 잡은 손 꼭 붙잡고 평화의 길로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설명이 달렸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식 트위터 갈무리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식 트위터 갈무리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