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해양위 조원진 의원(52·한나라당)은 19일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에서 전신 투시 검색이 여성 승객에 치우쳐 운영되고 있다”며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이 국토해양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7월까지 김포공항에서 전신 투시 검색을 받은 승객은 남성 205명, 여성 1963명으로 여성이 10배가량 많았다. 제주공항도 1525명 중에 여성이 952명으로, 남성(573명)보다 많았다.
전신 검색기는 검색받는 이의 옷 속 알몸이 드러나 보여 사생활 침해 논란을 불러왔다. 국토부는 금속을 넣은 속옷이나 복대를 착용한 일본·중국 여성 단체 관광객이 급증, 검색 대상이 됐다는 이유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