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 비난하고 얻겠다면 안돼”

2008.05.20 23:04
김정선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북한에 대해 “과거에 비난해서 덕을 본 습관이 있는 듯한데 비난을 하고 얻겠다고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해외에 거주하는 이북도민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중국 쓰촨(四川)성 지진 피해를 언급하면서 “남의 나라도 힘들게 살고 재해를 입으면 우리가 도와준다. 북한도 조금만 열면 잘할 텐데 계속 비난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북한 사람들은 개방하면 (체제가) 무너질까봐 걱정하는데 우리는 북한을 어떻게 하려는 게 아니라 2000만 주민을 잘 살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가 인도적으로 북한 사회가 어려울 때 도와줄 것은 도와준다. 그래도 세계 어느 나라보다 우리가 가까운데 우리도 어렵지만 같이 고생하면 (잘 살 수 있다)”며 인도적 대북지원 방침을 강조했다. 다만 그는 “(북한이) 도와주면 ‘고맙다’ 그런 마음이 없는 게 조금 (안타깝다)”며 “그런 마음을 고쳐야 발전한다고 본다. 내가 한번 만나면 그렇게 얘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도 ‘북한이 잘 살겠다고 마음을 열면 당신들도 도와주라. 정말 인도주의적으로 생각해 도와주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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