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대화의 여건이 갖춰진다면 여건 속에서 남북관계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특사 파견 의향을 묻는 질문에 “적어도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을 멈춰야만 대화의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며 “그렇게 대화 여건이 갖춰진다면 여건 속에서 남북관계·북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면 그때 특사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간에 대화가 재개돼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그에 대해서 우리가 조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 10년간의 단절을 극복해내고 다시 대화를 열어나가는데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대화는 대화 자체를 목적으로 둘순 없다”며 “대화를 하기 위해선 대화의 여건이 갖춰져야 하고 또 그 대화가 좋은 결실 맺으리란 담보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