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몰도바 동부지역도 ‘러시아에 합병’ 재타진

2014.03.19 21:57 입력 2014.03.19 22:32 수정

2006년에는 러시아서 거절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몰도바의 트란스니스트리아가 러시아에 합병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크림반도에 이어 트란스니스트리아가 또 다른 갈등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러시아 일간지 베도모스티는 18일 미하일 부를라 트란스니스트리아 의회 의장이 러시아 국회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자국의 러시아 합병 가능성을 물었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과 협력 협정을 체결하며 친서방 행보를 걷는 니콜라에 티모프티 몰도바 대통령은 “트란스니스트리아가 러시아와 합병하려 한다면 이는 잘못된 것이며 역효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웃 몰도바 동부지역도 ‘러시아에 합병’ 재타진

드네스트르강을 사이에 두고 몰도바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트란스니스트리아는 인구 55만명 정도의 소국으로, 1990년 몰도바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으나 아직 어떤 유엔 회원국도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 2006년 주민투표에서 97.2%의 지지로 러시아 귀속을 결정했으나 당시 러시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러시아의 꼭두각시 정권인 트란스니스트리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러시아 군사작전의 전초기지가 될까 우려하고 있다.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는 이를 우크라이나에 의한 트란스니스트리아 ‘봉쇄’로 보고 20일 특별 회의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크림반도에 이어 트란스니스트리아에서 제2전선을 형성해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 연안을 장악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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