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유럽·동남아 등 제3국 거론…북·미 정상회담 장소 어디

2018.04.18 15:00 입력 2018.04.18 22:25 수정

몽골, 지리적으로 가장 근접

평양에 대사관…스웨덴 적극

외교공관 동시 개설국 유력

북·미 간 정상회담 장소도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미국이나 남북은 후보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몽골, 유럽, 동남아시아 등 제3국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장소를 고르지는 못했다며 후보지로 5곳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곧 장소를 발표하겠다”며 북한과의 논의가 상당히 진척됐음을 시사했다. 그동안 후보지로 평양과 워싱턴, 판문점, 중국 베이징, 몽골 울란바토르, 스웨덴 스톡홀름, 스위스 제네바 등이 물망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후보에 포함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라며 미국은 제외됐음을 확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회담 장소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당초부터 베이징, 평양, 서울, 판문점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는 판문점이나 제주 등에서의 개최 가능성을 주시해왔다.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 장소인 판문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선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북한과 논의한 장소에는 스위스 제네바와 아시아 및 동남아시아가 포함된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회담 장소로 동남아시아와 유럽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로선 몽골, 동남아, 유럽이 유력 후보지로 관측된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과 미국이 동시에 외교공관을 개설한 곳이 유력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기가 장거리 비행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몽골이 유력 후보지다. 몽골은 북한은 물론 미국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전 몽골 대통령은 “울란바토르는 북·미 정상회담에 가장 적합한 영토”라며 세기의 정상회담 유치전에 나섰다.

동남아에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에도 북한 대사관이 개설돼 있다. 유럽에선 평양에 대사관이 있는 스웨덴이 회담 개최에 적극적이다. 스위스는 김 위원장이 유학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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