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돕자” 연예인 등 기부·자선공연 ‘따뜻한 한류’

2011.03.16 21:42
강수진 기자

이병헌·JYJ 등 동참

기부액 40억원 달해

한류스타 배용준씨가 14일 일본 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해 10억원을 기부한 데 이어 많은 스타가 일본을 돕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이미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이 내놓은 기부액만도 40억원에 달한다.

한류스타 이병헌씨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대한적십자에 5000만엔(약 7억원)을 기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씨는 소속사를 통해 “무엇보다 생명이 우선이라는 생각이며, 천재지변으로 고통받는 일본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한류스타인 남성 3인조그룹 JYJ(재중·유천·준수)도 6억원을 기탁하기로 했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국제구호기구인 월드비전에 긴급구호물품 및 복구에 써달라는 취지로 6억원을 주중 전달한다”고 16일 말했다. 배우 겸 가수 안재욱씨 역시 16일 오후 대한적십자에 성금 1억원을 기부하고 “사망·실종자와 이재민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JYJ

JYJ

한류와는 무관했던 스타들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크고 작은 행사에 동참한다. 패티김·이미자·조영남씨 등 ‘가요계 빅3’는 오는 22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지진피해자를 위한 생방송 무대를 마련한다.

KBS 홍보실은 “아직 프로그램 제목과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일본 피해자를 돕는 모금방송 형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거주 중인 패티김씨는 이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급거 귀국한다. 세 사람이 한 무대에 서는 것은 2005년 콘서트 <빅3> 이후 6년 만이다.

밴드 ‘산울림’ 출신의 김창완씨도 홍대 인디밴드들과 함께 자선 콘서트를 벌인다. 18일 서울 홍대 브이홀에서 개최되는 공연에는 김창완밴드와 크라잉넛, 가자미소년단, 뉴욕물고기, 서울전자음악단, 장기하와 얼굴들, 킹스턴 루디스카, 디아블로 등의 밴드와 뮤지션 박기영·전제덕씨 등이 노개런티로 출연한다. 공연 주최 측은 “수익금 전액을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기금으로 전달한다”고 말했다. 김창완씨는 자작시 ‘도대체 왜’를 써서 16일 각 언론사에 배포했다. 이 시를 16년간 한국에 거주해온 김창완밴드의 기타리스트 하세가와가 일본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김창완밴드

김창완밴드

대한가수협회(회장 태진아)도 일본 무료 위문 공연을 추진, 오는 25일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한 뒤 29일 총회에서 참가 가수 등을 결정한다.

이로서 16일 현재 한국 연예인들의 기부액은 총 40억원에 이른다. 배용준씨가 10억원을 기탁한 이후 김현중씨가 1억원, 장근석씨가 1000만엔(약 1억3760만원)을 냈고, 빅뱅·2NE1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가 5억원을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도 최지우씨와 송승헌·류시원씨가 각각 2억원을 냈다. 여기에 15일 스포츠 스타 박찬호씨와 박지성씨가 각각 1000만엔, 1억원을 기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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