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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리조트 붕괴 부산외대 3명 사망 50여명 매몰된 듯…30여명 병원 후송

2014.02.17 22:23 입력 2014.02.18 09:37 수정

폭설로 천정이 붕괴되면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벌이던 부산외국어대 신입생들이 참사를 당했다.

17일 오후 9시16분쯤 경북 경주시 양남면 마우나오션 리조트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하던 부산외대 학생들이 강당 천장이 붕괴하는 바람에 여학생 3명이 사망했다. 이날 사고로 강당 안에서 활동하던 560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강당 붕괴로 50여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샌드위치 패널로 구성된 건물 구조 때문에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11명은 울산시티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 [화보] 경주 리조트 붕괴 현장

사고현장에 있던 한 학생은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10초도 안되서 건물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부산외대 학생 1012명 중 565명이 패널구조의 체육관 안에서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하던 중 건물 천장이 붕괴되는 바람에 수십여명이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 7명 정도가 사고현장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리조트가 산기슭에 있는데다 폭설로 인해 현장 도착까지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주시 등은 강당 천장이 최근 내린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학생들은 1박 2일의 일정으로 신입생 환영회에 참석했다가 화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오후 9시 16분께 경북 경주시 양남면 한 리조트 내 강당 천장이 붕괴한 가운데 현장에 급파된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9시 16분께 경북 경주시 양남면 한 리조트 내 강당 천장이 붕괴한 가운데 현장에 급파된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 당국은 “구조대 수십명이 현장에 출동 했으며 일부가 도착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3명이 숨진것으로 확인했으며 정확한 인명피해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마우나리조트는 경주시 양남면에 위치한 골프리조트로 골프장과 객실 143개를 갖추고 있다. 연회장과 세미나실 등 연회와 단체연수를 위한 5층 규모의 강당이 별도로 있다. 층별로 최대 17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 관계자는 “신입사원이나 신입생 환영회로 자주 활용되는 곳으로 부산외대 학생 100여명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확한 사고 경위는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외대 관계자는 “저녁먹고 행사를 하던 중 무대쪽에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강당에는 100여명이 있었다. 40~50명이 매몰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외대는 이날 1차로 1000여명을 상대로 리조트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할 예정이었다. 부산외대 입학예정자는 모두 2000여명으로 이날은 1000여명이 참석했고, 1000여명은 18일 경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안전행정부와 부산외대는 사고대책반 가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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