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피살

김한솔도 신변 불안…친형 김정철은 감시 속 생활

2017.02.15 22:41 입력 2017.02.15 23:02 수정
박성진 기자

김정은 친·인척들 ‘주목’

숙부 김평일 주체코 대사, 28년간 외교관으로 생활

여동생 김여정은 당 선전부 간부 맡아 실세로 활동

김한솔

김한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지난 13일 말레이시아에서 독살되면서 북한 로열 패밀리의 복잡한 가계와 이들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 ‘곁가지’ 김한솔

김정남이 피살 전 신변 위협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들 김한솔(22)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15일 국회 정보위원회 긴급 간담회에서 김정남 가족은 본처와 아들 1명이 베이징에, 후처와 1남1녀가 마카오에 있다며 “두 가족 모두 중국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한솔은 김정남과 둘째 부인 이혜경 사이에서 태어났다. 현재 “마카오에 체류 중”(국정원)이다. 그는 2012년 핀란드 공영방송 인터뷰에서 “삼촌(김정은)이 어떻게 독재자가 됐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한솔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국제학교와 프랑스 르아브르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등에서 공부했다. 2013년 12월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처형된 직후에는 유학 중이던 프랑스 현지 경찰의 밀착 경호를 받는 등 신변 위협설이 끊이지 않았다.

김한솔은 당분간 아버지처럼 중국의 보호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평일

김평일

김정은의 숙부인 주체코 북한대사 김평일(63)은 김일성과 둘째부인 김성애 사이에서 태어난, 김정일의 이복동생이다. 김평일은 1988년 주헝가리 대사로 부임한 뒤 핀란드, 폴란드 대사를 거치며 줄곧 외국에 머물렀다. 일각에선 김정은의 절대권력을 위협하는 ‘백두혈통’ 중 김평일만 유일하게 남았다는 시각도 있다.

■ ‘원가지’ 김정철과 김여정

김정철

김정철

김정은의 친형제는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형 김정철(36)과 여동생 김여정(28)이 있다. 이들 3남매는 모두 김정일의 세번째 부인인 고용희에게서 태어났다.

김여정

김여정

김정철을 두고 한 고위급 탈북민은 “경호 명목으로 항상 따라다니는 보위부 요원들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철은 2015년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의 공연을 보기 위해 런던을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그를 수행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는 “김정철이 김정은의 형이라고 해도 그 어떤 역할이나 성역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이날 한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정철이 노동당 선전부서에서 주요 예술단의 공연을 기획, 추진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여정은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오빠 김정은을 밀착 보좌하는 실세로 활동하고 있다. 김여정은 지난달 미국 정부가 인권유린 혐의로 올린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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