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목숨값이 1조원보다 못한가? ”···탈핵 지지층, 원전 건설 ‘재개’에 ‘아쉬움’

2017.10.20 12:01 입력 2017.10.20 12:17 수정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20일 3개월 간의 공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원전 건설 재개를 정부에 최종 권고했다. 정부가 앞서 ‘권고안을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만큼 사실상 신고리 원전의 공사는 재개 수순을 밟게 됐다. 그러나 탈원전·탈핵을 지지했던 쪽에서는 거세게 반발했다. 공론화위의 발표 직후 탈핵 지지자들은 SNS 등에 이번 결정에 잇따라 아쉬움을 표했다.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가 20일 울산시청 앞에서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 발표 결과를 들으며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가 20일 울산시청 앞에서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 발표 결과를 들으며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황윤 영화감독

“<문재인 대통령은 비겁하게 공론화 위원회에 신고리 5,6 호기 결정을 떠넘기지 말고 탈핵 공약을 지켜라!>

피마르는 심정으로 뉴스 속보를 지켜봤다. 공론화위원회에서 신고리5,6 호기 건설재개 결정 권고안이 나왔다. 받아들일 수 없다. 공론화에 참여한 시민 471명에게 나와 우리 모두의 목숨을 맡겨야 하는 구조가 말이 안된다. 그들은 어떻게 뽑은거냐. 며칠씩 시간내서 합숙 토론회 참여할만큼 한가한 연령대가 적극 참여했을 터이다. 그들이 전국민의 목숨을 결정할 권리가 있는가.

공론화위가 핵산업계와 탈핵진영 양쪽 의견을 공정하게 듣는 자리였다고하지만, 지금까지 핵산업계는 원전안전 신화를 만들기 위해 천문학적인 홍보비를 우리가 내는 전기료에서 삥뜯어 써왔음을 생각하면 출발부터 전혀 공정하지 않은 게임이다.

공정률이 30% 라서 중단하기 어렵다고?

대만은 공정률 90%넘어 완공을 앞둔 원전을 멈춰세웠다. 후쿠시마 사고를 보고 안전한 원전은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들어간 공사비용이 1조원이 넘어 중단하기 어렵다고?

국민 목숨값이 1조원보다 못한가?

여태까지 원전 비리로 챙겨먹은 돈은 수조원이 넘잖아?

게다가, 명박이랑 근혜, 전두환 노태우 최순실이 챙긴 돈만 받아도 1조원 쯤이야...

문재인 대통령은 탈핵 공약대로 신고리5,6 호기 건설을 중단했어야 한다. 문 대통령은 공약을 지켜라!!

공약대로 탈핵을 추진한다해도 한국이 원전 제로가 되는 시점은 무려 2080년. 너무 천천히, 너무 늦게 탈핵을 하는 셈이다. 나는 핵발전소 없는 세상에서 살기 글렀어도 내 아들한테까지 핵의 악몽을 물려줄 수는 없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

“공론화 기간동안 조심했던 건 봉인해제.

이후엔 철저한 평가와 와신상담.

그래도 탈핵정책은 계속되어야 한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저희가 지지를 덜 받았습니다. 재개 59.5% 중단 40.5%.... 안타깝습니다. 미안하고 부끄럽습니다. 걱정이네요.”

▶조승수 전 의원 페북

“울산시청 탈핵 농성장에 아픈 소식이 날아든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공사재개 찬성59.5%, 반대40.5%. 돈과 성장의 논리는 아직도 한국사회와 국민들믜 생각을 지배하는 거대한 절벽인가?”

▶김덕진 천주교인권위 사무국장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신고리 5-6호기 핵발전소 건설 재개를 정책 권고 했다. 시민대표단 471명 최종 조사 결과인 건설 재개 59.5% 건설 중단 40.5% 를 바탕으로 도출한 결과다. 청와대는 이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탈핵을 지지하는 시민의 입장에서, 수많은 탈핵 운동 친구들을 응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너무나 충격적이고 애석하다. 향후 핵발전소를 축소해야한다는 입장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는 말로는 위로가 전혀 되지 않는다. 나보다 더 속이 타들어 갈 분들이 워낙 많을 것이라 내 분노와 절망을 드러내는 것은 자제하려고 한다. 밀양 할매들이 생각나고, 석달 동안 못자고 못먹고 못쉬고 못놀면서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을 위해 애썼던 활동가들, 연구자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눈물이 막 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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