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처벌하라” 투표인증샷 봇물

2011.10.26 15:30 입력 2011.10.26 15:46 수정

26일 유명인의 투표독려글이 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선관위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들이 투표인증샷을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26일 오전 6시40분쯤 배우 이동욱은 자신의 미투데이에 “가족들과 투표하고 왔다”며 투표소 안내표지판을 찍어 올렸다. 그는 “민주주의 꽃은 선거라고 여기 써 있네요. 출근길에, 등교실에 우리의 권리 행사 하시는 거 어떨까요?”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오전 8시3분쯤 가수 김창렬은 “아침 야구 가기 전에 투표합니다. 줄 완전 길어요. 야구 늦었음”이라며 투표소 앞에서 촬영한 사진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배우 김여진은 오전 9시50분쯤 자신의 트위터에 “투표했숑, 투표했숑 푸쳐핸접! 푸쳐핸접!”이라는 글과 함께 투표소 인근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얼마 전 민주당 김경록 부대변인과 결혼한 가수 황혜영은 “남편이랑 집 앞 투표소에서 투표하구 왔다. 뒤 투표소 안내표시를 남편머리가 자꾸 가려서 몇 번이나 다시 찍었다”며 다정한 포즈의 인증샷을 올렸다.

이동욱이 미투데이에 올린 사진(좌)/ 김여진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우)

이동욱이 미투데이에 올린 사진(좌)/ 김여진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우)

방송인 김제동은 “닥치고 투표. 저 누군지 모르겠죠. 흠흠”이라며 트레이닝복 상의로 얼굴을 반쯤 가린 사진을 올렸다. 김제동은 “저 투표 인증샷 내일 올려도 되나요? 제가 요즘 별로 안 유명하잖아요. 흠흠. 만약 불법이라면 마스크 하고 안경 벗고 올릴께요. 그러면 못 알아보겠죠. 흠흠”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외수의 투표 독려 글을 리트윗해 논란이 됐던 이효리는 “음”이라는 짧은 말과 함께 애완견 순심이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김제동 트위터 사진(좌)/ 이효리 트위터 사진(우)

김제동 트위터 사진(좌)/ 이효리 트위터 사진(우)

소설가 이외수는 이날 새벽 7시쯤 “투표하셨다는 멘션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네요. 참 멋진 분들이십니다. 선관위가 발표한 불법 독려 조항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저는 닥치고 중계방송이나 하겠습니다. 하지만 쫄지는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고, 소설가 공지영씨는 다른 네티즌들의 투표 인증 글에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 지원했다.

MBC 시사교양국 한학수 PD는 트위터에 투표인증샷을 올리며 “나를 유명인으로 알고있는 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않다. 선관위는 나를 꼭 처벌하라”는 글을 올렸다.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유명인…참 애매한 기준인데 개콘 ‘애정남’ 최효종씨가 깔끔하게 정리해줬으면 좋겠네요”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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