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인제·충청 등 ‘접전지’ 민심도 관심

2011.10.25 21:54

26일 전국 11개 기초단체장의 재·보선에서는 누가 웃을까. 선거는 수도권과 영·호남, 충청·강원도에서 치러져 전국적인 표심을 엿볼 수 있게 된다.

최대 관심은 부산 동구청장 선거다. 한나라당 강세 지역이지만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부산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이명박 정부에 불만이 쌓인 부산·경남(PK) 민심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59)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58)이 지지 유세를 벌이며 PK판 대선 전초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승리한 쪽은 내년 선거에서 ‘PK 승리’의 디딤돌을 쌓는 셈이다. 정영석 한나라당 후보(60)와 이해성 민주당 후보(57)가 초박빙 경합 중이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이후 야도(野都)로 변신한 강원도의 선택도 주목된다. 인제군수 선거에서는 인제군청 공무원 출신인 한나라당 이순선 후보(54)와 민주당 최상기 후보(56)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후보(49)와 무소속 김좌훈 후보(54)도 막판 추격 중이다. 이 후보가 승리하면 한나라당은 강원도에서 반전을 만들 수 있다. 최 후보가 이기면 민주당은 이광재, 최문순 지사 당선에 이어 강원도의 주도권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민심의 풍향을 보여 줄 충남 서산시장과 충북 충주시장 선거도 관심이다. 세종시 수정안 반대를 관철시킨 박 전 대표가 선거 지원에 나선 만큼 박 전 대표의 충청권 영향력도 검증대에 오른다. 서산에서는 한나라당 이완섭 후보(54)·민주당 노상근 후보(55), 충주에서는 한나라당 이종배 후보(54)·민주당 박상규 후보(74)가 혼전 중이다.

대구 서구청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강성호 후보(45)와 친박연합 신점식 후보(58)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강 후보는 ‘박근혜 마케팅’, 신 후보는 인물론에 기대고 있다. 신 후보의 만만치 않은 경쟁력에는 현 정권을 향한 대구·경북(TK)의 민심 이반도 반영됐다는 평가도 있어 선거 결과는 TK 민심의 현재를 드러낼 수도 있다. 한나라당이 패할 경우 선거지원에 나선 박 전 대표도 타격을 입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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