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시민의 선택

문재인 “5·18 정신 헌법에 새기겠다”

2017.04.18 23:00 입력 2017.04.18 23:55 수정
김지환·광주 | 박송이 기자

광주서 호남 경제 살리기 강조…제주선 “4·3 기념식 국가행사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8일 전주시 전북대 앞에서 기호 1번을 뜻하는  엄지를 치켜 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전주 |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8일 전주시 전북대 앞에서 기호 1번을 뜻하는 엄지를 치켜 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전주 |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64)는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8일 호남을 방문해 집중 유세를 벌였다. 전날 보수의 상징인 대구를 찾아 통합을 강조했고 이날은 야권의 핵심부인 호남에서 전통적 지지층 표심 다지기에 나선 것이다.

문 후보는 이날 저녁 광주 동구 충장로 입구에서 집중 유세를 하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5·18 광주 정신을 헌법에 새겨 오월 영령들이 헌법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쉬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충장로에는 주최 측 추산 5000명의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문 후보는 “저 문재인, 박정희 유신독재와 맞서 싸웠고 5·18 때 구속됐다. 전두환 정권에 맞서 광주항쟁을 알리고 6월항쟁을 이끌었다”면서 “그때 다른 후보들은 어디서 무엇을 했습니까”라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유세에 앞서 시민들과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기도 했다.

호남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책도 제시하면서 호남 홀대론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그는 “광주 하면 전기차·수소차 차세대 자동차 산업을 바로 떠올리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에너지 인재를 양성할 한전공대를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에 앞서 방문한 전주에선 전날에 이어 통합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전주 덕진구 전북대 정문 앞에서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번 대선은 이념·지역·세대 대결이 아니라 상식과 정의로 국민이 통합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새벽 비행기로 제주를 방문, 4·3 평화공원을 참배했다. 제주 현장 유세에서 4·3 희생자들의 배·보상 특별법 제정, 4·3 기념식의 국가 행사 실현 등을 약속했다. 그는 전날 700㎞ 강행군에 이어 이날은 1300㎞를 이동하면서 전국을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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