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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2차 TV토론…절치부심 안철수, 방어막 치는 문재인

2017.04.18 22:50 입력 2017.04.18 22:51 수정

안 ‘1차 부진 평가’ 전문가 보강·문, 휴식 등 ‘만전 태세’

참고자료 없이 ‘스탠딩’ 진행…토론 방식 변경에 대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64), 국민의당 안철수(55) 대선후보가 19일 열리는 TV토론회 2차전을 벼르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 1차 토론회 때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평가받은 안 후보는 일정을 줄이며 컨디션을 조절하는 등 절치부심하고 있다.

이번 토론은 참고자료 없이 진행되는 ‘스탠딩 토론’이어서 두 후보 측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토론회를 준비했다.

1차 토론회에서 선전했다고 평가되는 문 후보 측은 상대 후보들의 네거티브에 맞서 ‘여유 있는 방어’를 고심 중이다. 2차 토론은 제한된 시간 안에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공격 범위가 넓어지고 답변 시간은 줄었다. 우상호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18일 “첫 토론에서 점수를 못 딴 후보 측이 거세게 달려들 것”이라며 “여유 있게 방어하고 준비된 정책 능력을 보여 비교우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TV토론에선 후보의 얼굴 표정 하나하나가 유권자들에게 섬세하게 전달되기 때문에 후보 일정을 배려해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선대위 일정팀에 요구했다.

안 후보 비서실은 이날 오후 2시 대구 유세 이후 일정을 잡지 않았다. 안 후보가 1차 토론회에서 긴장한 모습을 보여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었던 만큼 후보에게 최대한 휴식을 줘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일정이 너무 많아 토론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이 큰 패착”이라며 “후보에게 휴식을 주는 게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와 양강 구도를 지나치게 의식해 토론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다른 관계자는 “문 후보에 대한 감정을 제어하지 못해 표정 관리에 실패, 페이스를 놓친 것 같다”고 했다.

이용호 선대위 TV토론단장은 이날 “2차 토론에선 비언어적인 요소까지 포함해 안 후보 정책과 비전을 국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 측은 조언받을 수 있는 전문가를 보강하고, 토론의 퍼포먼스 방식을 보완하는 작업에 주력했다. 토론회 당일 오전까지 일정을 최소화하며 연습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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