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시민의 선택

문 집중 견제서 서로 대상 바꿔가며 공격

2017.04.23 23:14 입력 2017.04.23 23:40 수정
유정인·박순봉 기자

2차 TV 토론과 다른 점

참고자료 활용하며 날선 공방

원내 5개 정당 대선후보들은 23일 세 번째 TV토론에서 상대를 바꿔가며 날선 공방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집중 견제를 받은 지난 19일 2차 TV토론과 달리, 서로 공격 대상을 바꿔가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송민순 회고록’ 논란을 두고 집중 질문을 받은 문 후보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게 “(답변을) 끊지 마라” “말꼬투리를 잡는 것은 토론이 아니다”라며 날카롭게 맞섰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유 후보 사이에도 격론이 오갔다. 심 후보는 유 후보에게 “답답하다. 합리적 보수를 추구하는 분인데…”라며 “제가 당시 대통령이었다면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기권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유 후보는 “심 후보같이 말하는 것은 문 후보 입장과 다를 게 없다”고 반격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문 후보에게 ‘질문형 공격’을 거듭 던졌다. 안 후보는 민주당의 일명 ‘네거티브 문건’와 자신을 향한 비판을 거론하며 “제가 ‘갑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 “제가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입니까”라고 물었다.

문 후보는 “아니면 본인이 해명해라. 저를 반대하기 위해 정치하느냐”고 반박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이를 “초등학생 감정싸움 같다”고 깎아내렸다.

‘박지원 상왕론’을 둘러싼 공방도 나왔다. 유 후보가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의 ‘초대 평양대사’ 발언에 대해 묻자, 안 후보는 “그만 좀 괴롭혀라. 실망이다. 다 내려놓은 사람에게 왜 그러느냐”고 했다.

홍 후보는 노무현 정부가 ‘일심회’ 간첩단 수사를 무마했다는 자신의 의혹 제기에 문 후보가 “가짜 뉴스다. ‘성완종 메모’에 홍 후보 이름이 나오면 유죄냐”고 하자, “왜 성완종 메모를 말하나. 문 후보는 왜 두 번이나 성완종 사면을 해줬나. 맨입에 해줬느냐”며 흥분했다.

이번 토론회는 스탠딩토론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일체의 자료가 금지됐던 이전 토론회와 달리 자료 활용이 허용됐다.

관련기사

더보기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