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시민의 선택

문 “부산갈매기” 열창…안 “북항, 관광명소로”

2017.04.23 22:36 입력 2017.04.23 23:05 수정

고향 부산서 주말 ‘격돌’

문 ‘경제대통령’ 바람 확산…안, 통합 등 핵심기조 주력

더불어민주당 문재인(64), 국민의당 안철수(55)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돌입 후 첫 주말에 고향인 부산·경남(PK) 지역을 찾았다. 문 후보는 ‘문재인 바람’을 확산하기위해, 안 후보는 주춤하는 지지율 반등을 위해 연고지로 간 것이다.

문 후보는 지난 22일 부산 서면에서 3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집중유세를 벌였다. 프로야구팀 롯데 자이언츠의 전통 유니폼을 입은 문 후보는 자이언츠의 대표 응원 도구인 주황색 비닐봉지를 머리에 묶고 ‘부산갈매기’를 불렀다.

문 후보는 “지난 대선 때는 부산에서 첫 유세를 했다”면서 “이번엔 다른 데 먼저 다닌 다음 부산에 왔다. 부산 시민들이 ‘마 됐다! 여기 올 시간 있으면 딴 데 댕기라’고 해서 어려운 지역을 먼저 갔다”고 말했다. 그는 동교동·상도동계가 모두 자신을 지지한다고 소개하면서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모두 하나가 됐다”고 외쳤다. 안 후보를 겨냥해 “선거 때가 되니 또 색깔론, 종북몰이가 돌아왔다”며 “야당 후보까지 색깔론에 가세하고 있는데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냐”고 했다. 앞서 문 후보는 울산·창원을 찾아 ‘경제 대통령’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21~22일 1박2일로 PK를 찾았다. 첫날 부산 해운대 본가에서 묵고, 둘째날 부산 북항 재개발 현장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세몰이를 지양하는 대신 고향에서 ‘4차 산업혁명’ ‘통합’ 등 이번 대선 핵심 기조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

안 후보는 22일 오후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노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 예방은 이뤄지지 않았다. 안 후보는 부산 북항 재개발 현장을 둘러보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모델이자 샌프란시스코 부두처럼 동북아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호남 지역구 의원과 당직자들은 주말 동안 호남에서 총력전을 폈다. 박지원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목포 유세에서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어떤 임명직 공직에도 단연코 진출하지 않겠다는 것을 선언한다”며 “박지원은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남겠다”고 밝혔다. 보수진영의 ‘박지원 상왕론’ 차단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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