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시민의 선택

‘박지원 상왕론’ 띄우자 ‘안철수 대안론’ 흔들

2017.04.23 22:28 입력 2017.04.23 22:30 수정

강력한 보수 주자 없어 요동친 TK, 막판 우파 결집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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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TK) 지역은 19대 대선 국면에서 민심이 가장 많이 요동친 지역으로 꼽힌다. 보수의 지지 기반이지만 보수층을 대변할 강력한 주자를 찾지 못하면서 ‘반짝 대세론 → 불발 → 대안론’ 흐름이 여러 차례 반복됐다.

TK 내 보수층 민심을 그나마 오래 붙들고 있었던 인물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이전인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년가량 이 지역에서 ‘적수 없는’ 대세론을 형성했다. 그는 올해 초 귀국한 이래 하향곡선을 그리다 지난 2월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대안론이 반짝 떠올랐지만 오래가진 못했다. 황 권한대행은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파면 닷새 만인 지난 3월15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다.

이후 민심은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옮겨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세론을 형성하기 시작하자, 경선 경쟁자인 안 지사에게 결집한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지난 3일 문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되면서 불발됐다.

원내 주요 5당의 대선후보들이 확정된 이후로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TK 지역 관심이 집중됐다. ‘반문재인’ 정서가 강한 지역인 만큼, 문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한 안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엔 구여권이 안 후보에 대해 ‘박지원 상왕론’을 강력하게 띄우면서 보수층의 ‘안철수 대안론’이 흔들리는 것으로 평가된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주장하는 ‘우파 대결집’도 막판 TK 민심의 향방을 결정지을 주요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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