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당선, 진보적 교수·MB 책사·보수 논객에서 ‘유력 정치인’으로

2022.06.02 00:32 입력 2022.06.02 02:35 수정

지난해 보궐선거 이어 재선 성공

엑스포·신공항 등 현안 처리 주목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1일 오후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다발을 받고 웃고 있다. 연합뉴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1일 오후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다발을 받고 웃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시장 당선이 유력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62)는 MB(이명박)의 남자, 보수논객이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진영 통합을 위한 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야권 통합에 매진했다. 그 결과로 미래통합당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지만 총선에서 패배했다. 그러나 지난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이어 이번에 재선에 성공하면서 힘있는 정치인으로 주목받게 됐다.

박 후보는 2일 0시10분 현재 65.60% 득표율로 부산시장 당선이 유력하다. 1960년 부산에서 태어난 박 후보는 1980년대 후반 사회과학 논쟁에 참여하면서 소장 논객으로 이름을 알렸다. 1990년 민중당 창당 준비작업에 참여했고, 1991년 동아대 교수로 임용됐다. 이때까지는 ‘진보적’이라고 분류됐다.

1994년 김영삼 대통령의 정책자문기획위원으로 합류하면서 노선을 바꿨다.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부산 수영구에서 당선됐다. 이후 이명박 진영에 가담해 책사로 활약하며 이명박 대통령 당선에 일등공신이 됐다. 그러나 곧이어 치른 제18대 총선에서 친박근혜계 유재중 무소속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2014~2016년 국회 사무총장을 지내고, 21대 총선 패배 후 종합편성TV 보수논객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는 2020년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폭력 사건으로 부산시장이 공석이 되자 정치일선에 다시 등장했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는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압승했다.

2030 부산엑스포, 가덕신공항 등 굵직한 현안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된 데다 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전략이 ‘떡 한 조각이 아니라 떡시루를 주는 균형발전’이라고 강조하면서 지지세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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