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진타오 “긍정적 진전”… 일본은 “동맹강화 기대”

2012.11.07 22:15 입력 2012.11.08 00:26 수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된 이후 각국에서 축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7일 “(오바마의 집권 1기인) 지난 4년 동안 중·미 관계가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며 오바마의 재선을 축하했다. 후 주석은 축전을 통해 “당신과 나는 상호 존중과 이익에 기반한 협력적 파트너십을 형성하며 열강들 간의 관계를 새롭게 만드는 데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오바마의 재선이 확정되자 ‘미·일동맹 강화’를 다짐했다. 정부 대변인인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대해 “동아시아 안전보장 환경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미·일동맹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오바마가 어머니와 함께 유년 시절에 살던 자카르타의 집 앞에서 그의 재선을 기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오바마 아버지의 고향인 케냐 코겔로 마을 주민들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유럽에서도 오바마의 재선을 반기는 반응이 이어졌다. 유럽연합(EU)은 “미국은 유럽연합의 매우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다. 유럽연합은 안보, 경제를 포함한 글로벌 이슈에 대한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이 지속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트위터에 “내 친구 오바마에게 따뜻한 축하를 보낸다”며 “계속 같이 일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의 장 클로드 융커 의장은 “미국 대통령이 보통 첫 번째 임기에는 혼란스러운 국내 이슈들에 집중한다.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할 때 긴밀한 관계를 맺기가 쉽다”고 말했다.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교부 장관은 “그의 두 번째 집권기가 국제적인 군축 노력이 다시 활성화되는 기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럽 미사일방어(MD) 시스템으로 미국과 갈등 중인 러시아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바마와 직접 통화를 하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오바마는 사려깊고 신뢰할 만한 파트너”라고 칭찬했다. 메드베데프는 “나는 가장 강력한 국가의 대통령이 러시아가 그들의 가장 큰 적이라고 믿는 사람이 아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선거 기간에 공화당 미트 롬니 후보에 대한 지지를 밝혀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오바마의 재선을 축하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략적 동맹이 이전보다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평화협상 수석대표인 사이브 아라카트는 “오바마의 두 번째 집권기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해결을 위한 ‘두 국가 해결안’이 이행돼 평화, 안정, 민주주의의 시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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