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4년 더… 미 첫 흑인 재선 대통령

2012.11.07 22:30 입력 2012.11.07 23:36 수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51)이 공화당의 미트 롬니 후보(65)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오바마는 6일(현지시간) 치러진 제45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패의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경합주에서 잇달아 승리를 거두고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270명)을 넘는 최소 303명을 확보해 롬니(206명)를 크게 눌렀다.

미국 언론들은 이날 선거 직후 시작된 개표에서 오바마가 최대 경합주인 오하이오에서 꾸준히 앞서가면서 또 다른 경합주인 플로리다·위스콘신 등에서 승리를 굳히자 이날 오후 11시쯤부터 일제히 오바마 승리를 선언했다. 롬니는 경합주에서 패배가 확실해지자 오바마에게 전화를 걸어 승리를 축하하고 보스턴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b>“국민 여러분 덕에 이 나라는  전진한다”</b>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일 새벽(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 매코믹플레이스 컨벤션센터에서 당선 연설을 마친 뒤 연단에서 내려오며 웃고 있다.  시카고 |AP연합뉴스

“국민 여러분 덕에 이 나라는 전진한다”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일 새벽(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 매코믹플레이스 컨벤션센터에서 당선 연설을 마친 뒤 연단에서 내려오며 웃고 있다. 시카고 |AP연합뉴스

오바마는 7일 새벽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선거캠프 본부에서 당선 연설을 통해 “우리는 하나의 국가, 하나의 국민으로 흥망성쇠를 함께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 덕분에 이 나라는 전진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패배한 롬니를 격려하며 “그와 함께 앉아 이 나라를 전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해 초당적 국정운영을 다짐했다.

오바마는 이날 개표에서 오하이오 등 핵심 경합주 외에도 북동부와 중북부 지역, 그리고 55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서부 지역에서 승리했다. 개표가 늦어진 플로리다에서도 29석 확보가 확실시된다. 롬니는 전통적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 선전했으나 핵심 경합주에서 모두 오바마에게 근소한 차이로 뒤져 대권의 꿈을 접어야 했다. 롬니는 지지자들에게 “미국이 거대한 도전에 직면한 지금 대통령이 우리 나라를 성공적으로 이끌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실시된 연방의원 총선거 결과 민주당은 상원, 공화당은 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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