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안전행정 내정자… ‘구제역 파동’ 퇴임, 재기용한 1순위 친박

2013.02.13 22:14

“일 시키면 충실히 수행” 평가
박 당선인, 마음 터놓는 측근… 청문회 통과 무리 없어 기용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로 내정된 유정복 의원은 친박근혜(친박)계 의원 중에서 첫 번째로 입각하는 인사다. 그만큼 박근혜 당선인의 신임이 두텁다는 증거다. 하지만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맡으면서 ‘구제역 파동’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경력이 있어 ‘부적격’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유 내정자는 자타가 공인하는 박 당선인의 핵심 측근이다.

박 당선인의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것을 시작으로 매번 박 당선인 주변을 지켰다. 이번에도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기용돼 사실상 취임식을 지휘하고 있다.

진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왼쪽)이 13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2차 인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인수위사진기자단

진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왼쪽)이 13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2차 인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인수위사진기자단

유 내정자는 1979년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옛 내무부 관료 출신이다. 내무부 시절 경기도 기획담당관, 김포군수, 인천시 서구청장을 지냈다. 이후 김포시장 재선에 성공한 뒤 2004년 17대 총선에 출마해 여의도에 입문했다.

박 당선인이 2005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맡는 등 초선 때부터 당선인을 보좌해왔다.

특히 박 당선인이 어려웠을 때 곁을 지켰다. 세종시 논란 때도 자신의 지역구가 수도권임에도 불구하고 박 당선인의 뜻에 따라 원안 추진 논리를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유 의원이 박 당선인에 의해 재발탁되는 이유를 그의 스타일에서 찾는 이들이 많다. “일을 시키면 충실히 따르는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또 한편에서는 “박 당선인이 편하게 생각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유 내정자는 2010년 이명박 정부 개각 때 농식품부 장관으로 기용됐다 구제역 파동으로 물러난 바 있어 그의 재기용에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이 그의 장관 취임 2개월 만이라는 이유로 처음에는 문책을 면했으나 이후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자 끝내 10개월 만에 물러났다. 구제역 사태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최근 인천에서 건설업을 하고 있는 친형의 공사수주를 둘러싸고 잡음이 들리고 있어 청문회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유정복 안전행정 내정자… ‘구제역 파동’ 퇴임, 재기용한 1순위 친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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