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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보필’ 이영선 전 행정관, 안봉근의 고교 후배

2016.12.01 06:00

2007년 대선 때 박근혜 경호

최씨에 기밀 문건 전달하고

청와대 출입 땐 운전사 노릇

국가 기밀 문건을 ‘비선 실세’ 최순실씨(60)에게 전달하는 등 ‘심부름꾼’ 역할을 한 의혹을 받는 이영선 전 청와대 2부속실 행정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측근인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50)의 고등학교 후배로, 안 전 비서관이 발탁한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법조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7)은 e메일과 이 전 행정관을 통해 최씨에게 총 180여건의 문건을 건넸다. 또 이 전 행정관은 최씨가 청와대를 드나들 때 최씨를 태우고 운전한 것으로 알려져 그가 최씨의 추천으로 청와대에 발탁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다.

그러나 이 전 행정관은 안 전 비서관과의 인연으로 채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행정관의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이 전 행정관은 경북 경산 진량고와 경기대 유도부 출신”이며 “경산 진량고 출신인 안 전 비서관도 한때 유도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인연으로 안 전 비서관에게 발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행정관은 학군사관후보생(ROTC)으로 군대를 전역한 뒤 석사과정을 밟았다. 대학원에서 박사과정까지 마치고 체육교육 쪽으로 가려고 진로를 잡아둔 상태였으나 갑자기 경호일을 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2007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의 경호를 맡게 됐다. 박근혜 정부 출범 뒤에는 청와대 경호실로 배치됐고, 이후 안 전 비서관 산하 2부속실로 파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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