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여객선 ‘세월호’, 일본서 건조 20년 된 대형 크루즈… 2012년 도입 후 인천~제주 취항

2014.04.16 21:54 입력 2014.04.16 22:21 수정

전남 진도 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는 화물 수송 능력과 고급 편의시설까지 갖춘 6825t급 대형 크루즈 선박이다. 길이 146m, 폭 22m로 최대 승선 인원은 921명이며, 승용차 130대와 5t 화물차 60대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다.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에서 1994년 6월 건조한 이 배는 2012년 말 청해진해운이 도입했다. 국내 도입 후 등록검사를 거쳐 지난해 2월21일 인천~제주 노선에 취항해 주 2회, 21노트의 속도로 왕복 운항해왔다. 운항시간은 편도 13시간30분이다. 매주 화·목요일 오후 6시30분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해 다음날 오전 8시 제주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배 안에는 로열실, 패밀리룸, 단체여행객용 객실과 휴게실·편의점·식당·게임룸·샤워실 등을 갖추고 있다. 운임은 로열실(2인실) 26만원, 6인용 패밀리룸 59만4000원, 가장 저렴한 플로어룸 7만1000원이다.

세월호는 수백명에 이르는 단체여행객을 수용할 수 있고 저녁식사 후 객실에서 자면 다음날 아침 제주에 도착하기 때문에 긴 운항시간에 따른 피로가 크지 않아 중·고교 수학여행단이나 등산 동호회인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수도권 관광객 수송 외에도 밀감, 무, 당근 등 제주산 농산물 운송을 하기도 했다.

세월호는 지난 2월 안전검사를 받았지만 별다른 결함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진해운에 따르면 선박 검사기관인 한국선급은 지난 2월10~19일 전남 여수에서 세월호에 대해 제1종 중간검사를 실시했다. 중간검사는 5년에 한 번씩 이뤄지는 정기검사 사이에 실시되는 검사다. 세월호는 국내 도입 당시 ‘제조 후 등록검사’를 마쳐 정기검사가 아니라 중간검사 대상 선박이었다. 중간검사는 선체 내·외관, 기관, 배수설비, 통신설비 등 100여개 항목에 걸쳐 안전검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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