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일정 올스톱… 여야 지도부·지방선거 주자 ‘진도’로

2014.04.16 21:51 입력 2014.04.16 23:15 수정

여객선 참사 현장 찾아… 당내 경선 TV토론 중단

전남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의 여파로 16일 정치 일정이 모두 멈췄다. 여야 할 것 없이 지도부는 물론 지방선거 후보들까지 일정을 취소하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유기준·유수택 최고위원, 안효대 당 재해대책위원장 등 여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사고 현장을 찾았다. 황 대표는 이날 정오 생중계 예정이던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지만 사고 여파에 따라 녹화 방송으로 바뀌자 아예 방송 중단을 요청했다.

<b>여도 야도</b>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왼쪽 사진)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오른쪽)가 16일 오후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사고 구조자들이 분산 수용돼 있는 전남 진도군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아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여도 야도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왼쪽 사진)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오른쪽)가 16일 오후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사고 구조자들이 분산 수용돼 있는 전남 진도군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아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 연합뉴스

당·정·청은 이날 낮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유일호 정책위의장, 나성린 정책위 부의장, 김동연 국무조정실장, 청와대 조원동 경제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고 대책을 논의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의원총회 도중 문병호 비서실장, 금태섭 대변인, 김영환·백재현·김영록·부좌현 의원 등과 함께 현장으로 향했다. 안 대표는 공항으로 이동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희망을 잃지 말고 실종자들을 모두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열심히 수색작업을 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17일 예정된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를 취소했다.

당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안전행정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위원으로 구성된 사고대책반을 구성했으며 농해수위 위원장인 최규성 의원이 사고대책단장을 맡기로 했다. 당은 또 정부의 사고 수습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상임위 개최를 자제키로 했다.

여야의 6·4 지방선거 당내 경선 일정은 중단됐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은 일정을 취소하고 진도로 떠났다. 17일 예정된 서울시장 후보 2차 TV토론도 취소했다. 경기지사 예비후보인 남경필·정병국 의원 역시 이날 1차 TV토론을 취소하고 함께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새누리당은 경선 일정을 모두 연기했다.

새정치연합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김진표·원혜영 의원,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도 당초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진도로 떠났다. 당은 기초단체장 공모 신청자를 발표키로 했으나 하루 늦췄다.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을 위한 TV토론도 중단하거나 연기했다.

국회 의사일정도 영향을 받았다. 여야는 이날 국회의원 배지를 한글로 바꾸는 내용의 ‘국회기 및 국회 배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의결하고 한글 배지 패용식을 열기로 했으나 연기했다. 국회 안행위는 17일 이경옥 안전행정부 2차관이 참석할 예정이던 법안심사소위를 취소했다.

관련기사

더보기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